등 푸른 생선의 효능과 종류
생선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이다. 그중에서도 등 푸른 생선은 특히 몸에 좋기 때문에 꼭 챙겨 먹으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좋기는 좋은데 정확히 어떤 효과가 있으며 어떤 사람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지 알고 있으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등 푸른 생선 중에서 가장 흔히 떠올릴 수 있는 것이 고등어인데, 알고 보면 훨씬 더 다양한 어종들이 등 푸른 생선에 속한다. 등 푸른 생선의 효능과 종류부터 평소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까지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 등 푸른 생선이란?
등 부분은 파란빛이지만 배 부분은 하얀빛을 띠는 등 푸른 생선은 몸에도 좋고 맛도 좋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어종이다. 다른 생선들에 비해 눈에 띄는 푸른색에는 마땅한 이유가 있다. 바로 자신을 생존시키기 위함이다. 어류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보호색을 가지는데, 등푸른생선류들은 하늘에서 새 떼들이 봤을 때 바다색과 몸 색깔이 비슷하게 보이며, 배 부분은 바닷속의 포식자들이 봤을 때 해면의 색과 비슷하게 흰빛이 나도록 진화된 것이라고 한다.
※ 종류
등 푸른 생선의 종류에는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는 고등어와 청어부터 전갱이와 꽁치, 삼치와 전어, 방어, 참치, 멸치, 연어, 정어리 등등 매우 다양한 어종들이 속해 있다. 바다의 쌀이라고 불리며 매일 먹어도 좋은 생선으로 여겨지는 정어리는 다소 상하기가 쉬운 어종이기 때문에 신선한 것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어리와 비슷한 이름의 전갱이는 경상도에서는 매가리로 불리며 제주도에서는 각재기, 전라도에서는 매생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반찬으로 자주 활용되는 멸치 또한 등 푸른 생선에 속한다.
※ 효능
등 푸른 생선은 양질의 단백질뿐만 아니라 EPA, DHA 등의 불포화지방산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노화 방지와 성인병 예방, 고혈압과 빈혈 예방 등 다양한 질병을 예방해 준다고도 한다. 또한 뇌세포를 재생하는 효과가 있는 등 두뇌 발달과 치매 예방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더불어 정어리와 참치, 방어, 전갱이 등에는 비타민 B12가 풍부해 신경계 질환과 악성 빈혈 등을 방지해 준다고 하며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종류별로 조금씩 다른 다양한 효능이 있으니 참고하자.
※ 섭취 시 주의사항
이와 같이 몸에 좋은 성분이 가득한 등 푸른 생선이지만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임산부와 유아의 경우 메틸수은의 함유 가능성이 있는 참치, 황새치 등의 심해성 어류는 일주일에 100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통풍 환자의 경우 퓨린 함량이 높은 등 푸른 생선을 먹을 시 체내 요산 농도가 증가되어 통풍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신선도가 떨어지는 등 푸른 생선은 히스타민을 생성시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 히스타민은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하니 신선하지 않은 것들은 아예 먹지 않도록 하자.
※ 계절별 제철 등푸른생선
등 푸른 생선은 종류가 다양한 만큼 계절별로 제철을 맞는 어종들이 각각이다. 국산과 노르웨이산으로 나뉘는 고등어는 국산의 경우 9월부터 11월까지가 제철이며 노르웨이산은 가을에서 겨울 사이에 어획된 것이 냉동 상태로 수입돼 제철이 따로 없다고 볼 수 있다. 겨울철에 회로 많이 먹는 방어는 11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로 산란을 앞둔 겨울 방어의 맛이 특히 좋다고 한다. 이 밖에 삼치의 제철은 10월부터 2월, 연어의 제철은 가을로 알려져 있다.
※ 같이 먹으면 좋은 음식
등 푸른 생선과 같이 먹으면 더욱 좋은 음식에는 두부와 무가 있다. 두부는 생선과 서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 준다고 하는데, 생선에는 아미노산 중 페닐알라닌이 부족하고 두부에는 메티오닌과 라이신이라는 성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두 음식을 함께 섭취할 경우 보완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두부에 들어 있는 철분이 생선에 함유돼 있는 비타민 D와 결합해 체내 흡수율을 높인다고 한다. 고등어조림에 꼭 들어가는 무는 비타민 C와 소화 작용을 돕는 효소 등이 풍부해 생선의 향미를 증진시키고 영양소도 보충해 준다.
※ 멸종 위기에 처한 등 푸른 생선
참치 중 일부 종류는 현재 멸종 위기에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종은 주로 횟감으로 사용하는 대서양 참다랑어와 남방 참다랑어 등이다. 무분별하게 마구 포획한 것이 그 원인이라고 하며 세계 자연보호연맹에서 대서양 참다랑어는 ‘멸종 위기종’으로, 남방 참다랑어는 ‘심각한 위기종’으로 지정했다고 한다. 태평양 정어리도 1950년대 무분별한 남획 때문에 멸종 위기에 놓인 적이 있지만 현재는 어획량이 반등했다고 하며, 아직도 일부는 낚시가 금지돼 있다고 한다.
※ 조선시대를 대표하던 청어
이름에 ‘푸를 청(鯖)’이 들어 있는 청어는 고등어와 더불어 등 푸른 생선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옛 선조들은 청어를 보고 진짜 푸르다는 뜻으로 ‘진청(眞鯖)’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지며, 조선시대 때는 바다 곳곳에서 많이 잡혀 흔하게 볼 수 있는 생선이었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바다와 가까운 나라에서는 주 식량 중 하나로 여겨졌다. 겉모습이 정어리와 흡사한 청어의 제철은 겨울로서 겨울철에 청어를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며 바닷바람에 말린 것이 바로 과메기다.
※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고등어
고등어는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로 꼽히는 어종으로 각종 영양소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등이 부풀어 오른 모양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름이 붙여진 고등어는 성질이 급해 쉽게 죽는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바닷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인 경북 안동에서는 간고등어라는 음식이 탄생하기도 했다. 고등어는 계절에 따라 서식지를 바꾸는 계절성 회유어로 국내산은 산란기인 4, 5월에는 제주 해역에서 지내다가 산란 후 가을부터는 다시 제주 해역으로 온다고 하는데 이때 잡히는 것이 특히 맛이 좋다고 한다.
※ 신선한 생선 고르는 방법
등 푸른 생선뿐만 아니라 모든 생선을 구매할 때는 신선한 것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장 먼저 신선도가 떨어진 생선은 본래의 색보다 살짝 흐리다. 색이 선명하며 윤기가 있고 살을 살짝 눌러봤을 때 탄성이 있는 것이 좋다. 싱싱하지 않은 생선은 눈이 탁하다고 한다. 눈이 투명하며 살짝 튀어나와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한 아가미가 붉은 선홍색이며 깨끗하고 촉촉한 상태의 것이 신선하다. 아가미 상태와 함께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부분으로 비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