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엽(紫蘇葉)는 다른 이름으로는 자소(紫蘇), 적소(赤蘇), 계임(桂荏)이 있습니다. 잎이 자줏빛이 아닌 녹색인 것을 청소엽(for. viridis)이라고 합니다. 청소엽은 꽃이 흰색이고 차조기 보다 강하며 약재로 많이 사용합니다.
소(蘇)는 잠에서 깨어 기지개를 켠다는 데에서 유래하였으며 펼친다는 의미입니다. 소(蘇)가 펼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행기(行氣)하고 행혈(行血)하게 합니다. 때문에 소(蘇)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자소는 들깨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구별이 됩니다. 들깨(荏)와 비슷하지만, 더욱 매운맛이 계피와 비슷하기 때문에 [이아(爾雅)]에서 계임(桂荏)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학명 : Perilla frutescens var. acuta KVDO
계 : 식물
과 : 광대나물과
생약명 : 잎 – 자소엽, 자소, 씨 – 소자(蘇子)
개화기 : 8~9월

독성이 없이 성질은 따듯하고 맛은 매운 편입니다.
명치 밑이 불러 오르고 그득한 것과 곽란, 각기 등을 치료하는데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합니다. 일체 냉기를 없애고 풍한 때 표사(表邪)를 헤칩니다. 또한 가슴에 있는 담과 기운을 내려가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잎은 해열, 거담, 건위, 해독, 발한, 안태(安胎)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용 질환으로는 감기, 오한, 기침, 구토, 소화불량, 생선에 의한 중독, 태동불안 등입니다.
씨는 거담의 효능이 있고 폐와 장에 이로운 작용을 하며 기침, 천식, 호흡곤란, 변비 등에 사용합니다.
해독의 효능이 있어 향신료로서 생선회에 곁들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덜 익은 열매와 연한 잎은 소금에 절여 저장식품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 자소엽 영양성분
자소엽의 영양성분은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 A, C, E와 철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면역력 증진과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자소엽과 자소엽씨에는 오메가-3 계열의 알파리놀렌산(α-linolenic acid)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자소엽에는 플라보노이드, 로즈마린산, 루테올린, 아피제닌, 카페인산 등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가 있는 생리활성 물질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수분 함량은 생잎 기준 약 76.6%이며,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이 균형 있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 자소엽 주요 효능
1. 혈관에 이로운 작용
알파 리놀렌산(오메가3)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며 혈관 염증물질을 감소시켜 혈행을 개선해주는데 유효합니다.
또한 베타카로틴이 동맥경화 방지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하면 혈관성 질환을 예방하는데 유효합니다.
2. 항산화, 항암 효과
디터핀, 올레아 놀산, 프릴 알데히드, 시릴알데히드 등의 성분이 많아 피부암, 폐암, 대장암 등에 대한 억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노화와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베타카로틴과 안토시아닌 등의 성분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3. 간 호보 작용
식약처 자료에 의하면 자소엽 추출물이 간 보호 활성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간 보호 활성 효과는 물로 추출하는 것보다 에탄올 추출물에서 더 좋다고 하였습니다. 최근 간 기능 개선 효능이 입증된 자소엽 활용한 식품소재 및 제품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4. 호흡기 건강 유지 및 감기 완화
자소엽 추출물이 알레르기 면역조절, 폐와 기관지의 구조적 손상 개선을 통한 항 천식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한방의 기록에는 발한을 촉진하여 외부의 차가운 기운이 체내로 침입하여 생기는 오한과 발열 등의 감기 증상을 치료하는 효능이 탁월하다고 합니다.
5. 소화 촉진
페릴 알데이드 성분이 항균, 방부 작용이 있어 식중독을 예방하는데 유효합니다. 특히 생선이나 게 등을 먹었을 때 생기는 어독을 개선하는 효과가 탁월합니다. 그렇기에 생선회에 향신료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자소엽은 건위제 역할을 하여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를 촉진합니다.
※ 자소엽 먹는 방법
자소엽을 먹는 방법은 주로 차, 달임액, 담금주, 요리 첨가 등 다양합니다.
1. 자소엽차 끓이기
- 자소엽, 녹차 잎, 어성초(각 5~10g)를 깨끗이 세척 후 1시간 정도 우려낸 물을 약한 불에 1시간 끓입니다.
- 아침, 저녁 빈속에 음용하면 소화불량, 감기 증상 완화, 탈모 예방에 도움 됩니다.
2. 담금주 만들기 (발모팩용)
- 자소엽과 녹차, 어성초를 세척해 말린 후 담금주(30도) 1.8L에 담가 약 3개월간 서늘한 곳에 보관합니다.
- 두피에 스프레이 형태로 뿌려 마사지하면 탈모 개선에 쓰입니다.
3. 음식에 넣기
- 생선 매운탕이나 해산물 요리할 때 자소엽을 넣어 끓이면 해산물 독소를 중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 해산물 식중독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4. 자소엽 시럽 음료
- 찬물에 자소엽을 담근 뒤 끓이고 설탕, 레몬즙을 넣어 시럽을 만든 후 탄산수에 섞어 마실 수 있습니다.
주의점: 자소엽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맵기 때문에 체질에 맞지 않거나 땀 많이 나는 사람, 발열감기에는 주의해야 하며, 오래 달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자소엽 부작용 및 주의사항
자소엽의 부작용과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소엽은 기본적으로 독성이 없고 부작용이 드물어 안전한 편입니다. 다만 체질에 따라 몸에 열이 많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장기간 다량 섭취 시 입 마름, 구역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따뜻한 성질을 가진 식품으로, 몸이 쇠약하거나 기운이 없고 열이 나거나 오한, 두통이 있을 때는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기허(기가 허한 상태), 음허(음기가 부족한 상태), 표허(표증이 허한 상태) 환자나 과도한 땀이 나는 경우 섭취를 삼가야 합니다.
- 오래 전탕(오랜 시간 끓이기)하면 약리작용이 변질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임신 중이거나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은 섭취 전에 상담이 필요합니다.
- 침의 분비를 감소시킬 수 있고 입을 마르게 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단 복용을 중지하면 수일 내에 원상회복이 되므로 심각한 부작용은 아닙니다.
- 자소엽이 초기 감기에는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감기의 악화로 몸이 이미 약해진 상태에선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러한 주의사항을 지키면 자소엽은 소화불량, 감기, 탈모 예방 등에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