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나무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 널리 분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역에 따라 엄나무, 엉개 나무, 멍구 나무, 개두릅나무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몸집이 크게 자라기 때문에 높이가 25m까지 자라고, 둘레가 4m를 넘는 나무들도 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음나무의 억센 가시가 집안의 악귀나 재앙을 막아 주고 나쁜 질병을 물리쳐주어 만복이 깃들게 하는길상목(吉祥木)이라 여겼습니다. 그래서 음나무 가지를 대문에 걸어놓기도 하고 대문 옆이나 마을 입구에 심기도 했는데, 이러한 음나무는 약효도 좋아 주로 연한 잎은 나물로 먹고 줄기 및 껍질은 약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음나무는 성질이 차갑고 독특한 향이 나며 어린순은 꼬득꼬득하고쌉싸름한 맛이 있어 선호하는 이들이 많은데 음나무에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사포닌, 황산화물질, 항암, 항균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어 강장 및 신장, 진통작용과 간장질환, 만성간염, 신경통, 관절염, 늑막염, 부종, 염증, 암, 피부병 등 다양한 질병에 효과적입니다.
또 민간에서는 음나무 가지를 삶은 물로 식혜나 차를 만들어 마시면 신경통에 좋다고 전해지며 치통, 당뇨병, 피로회복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음나무의 효능을 알아볼까요?
1. 요통
예로부터 음나무는 요통을 없애는 뛰어난 효능이 있어 오래 먹으면 신장이 튼튼해지고 한번 치유되고 나면 평생 재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2. 관절염
음나무가 중추신경을 진정시켜 통증을 잡아주므로 근육통, 신경통, 관절염 등 각종 통증에 좋습니다. 엄나무 뿌리즙을 꾸준히 드시면 통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3. 간암, 간경화
음나무는 간의 해독 작용을 도와 손상된 간을 회복시켜주고 간 건강을 향상해주어 지방간, 간경화, 간암 등의 간 관련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4. 정혈 작용 및 스트레스 해소
엄나무는 뇌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정혈작용이 뛰어나 피를 맑게 해 주고 마음을 안정시켜 스트레스 해소 및 우울증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5. 당뇨병 개선
음나무에 함유된 헤더라제닌 성분이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지거나 혈중 포도당이 높아지는 현상을 막아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어 당뇨병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6. 진통 및 소염, 염증 제거 작용
음나무는 진통 및 소염, 염증 제거 작용이 있어 옴, 버짐, 여드름, 종기, 아토피 등 각종 피부질환 개선에 효과적이며, 이질이나 유선염, 말초 신경염 등 각종 염증 관련 증상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엄나무에서 추출한 기름을 환부에 직접 바르면 더 효과적입니다.
7. 기관지 건강
음나무의 사포닌 성분이 가래를 멎게 하고 잦은 기침이나 천식 등의 각종 기관지 관련 질병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줍니다.
[동의보감] “허리와 다리를 쓰지 못하고 마비되는 것을 예방하고 이질이나 옴, 버짐, 눈에 핏발 서는 것 등을 치료하며 중풍을 없앤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천중 약지]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산혈하며 열을 내리고 풍사를 몰아내고 습사를 없앤다. 장풍 하혈, 타박상과 류머티스성 관절통을 치료한다”
[섬서중초약] “열을 내리고 양혈하며 풍사를 몰아낸다. 습사를 없애고 배농 하며 새살이 돋아나게 한다”
[국가 생물종 지식정보] “음나무의 나무껍질과 근피는 한방에서 거담제로 쓰이는 약재이며, 민간에서는 끓는 물에 푹 삶아 그 물로 식혜를 만들어 마시면 신경통, 강장, 해열에 효과적이며 요통, 신장병, 당뇨병, 피로회복 등에 좋다. 나무껍질은 해동피, 근피는 해동 수근이라 하며 약용한다. 나무껍질을 달여 복용하면 종기, 부스럼, 옴, 하감, 등 피부병, 류머티즘에 의한 근육마비, 근육통, 관절염, 구내 염증 등을 치료한다.”
[중약대사전] ” 1년 내내 채취할 수 있다. 나무껍질을 벗겨서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다”, “늦은 여름부터 초가을에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다.”, “나무껍질과 잎에는 탄닌이 13~30% 함유되어 있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평하다”, ” 혈분에서 열사를 제거하고 어혈을 없애며 풍사를 몰아내고 습사를 없애는 효능이 있다. 장풍 치혈, 타박상, 류머티스성 관절통을 치료한다.”
[민간 상용 초약휘 편] “치질을 치료하며 청열, 해독한다”
※ 음나무 새순 채취(개두릅)는 4~5월경이 가장 좋습니다.
음나무 새순(개두릅)은 잎이 피기 전인 4~5월경에 채취하는 것이 좋으며 가시가 많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갈고리로 잡아당겨 새순만 따야 이듬해에도 또 채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채취하는 순간 바로 시들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 음나무 먹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음나무의 새순을 채취해 끓는 물에 살짝 데쳤다가 소금 간을 해서 먹거나 고추장에 무쳐 먹기도 하며 장아찌로 드실 수도 있습니다.
새순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 뒤 초고추장에 찍어 드시면 술안주 및 반찬으로 좋습니다.
음나무 잎을 건조해 차로 드셔도 좋습니다.
음나무 줄기는 닭백숙에 넣어서 조리하면 닭의 잡냄새를 잡아줍니다.
튀김가루나 밀가루를 입혀 튀김으로 드셔도 좋고 고기 드실 때 쌈채소로도 가능합니다.
밥 뜸 들일 때 어린순을 잘게 썰어서 밥 위에 뿌려 살짝 익힌 다음 참기름 양념장에 비벼 드셔도 좋습니다.
※ 음나무 차 만드는 방법, 어렵지 않습니다.
1. 음나무 껍질과 잔가지를 다듬어 깨끗이 씻은 후 잘게 잘라줍니다.
2. 잘게 잘린 껍질과 잔가지를 모아 주전자에 넣고 강불에 끓여줍니다.
3.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한 시간 이상 더 달여 주면 음나무 차가 완성됩니다.
4. 한 시간 이상 달인 음나무 차는 용기에 담아 수시로 꺼내 드시면 되는데 차갑게 냉장 보관하여 드셔도 좋습니다.
※ 음나무 장아찌 만드는 방법
재료 : 음나무 순(개두릅) 1kg, 간장 , 식초, 물, 설탕
1. 음나무 순을 다듬고 깨끗이 씻은 후 끓는 물에 뿌리부터 넣고 30초~1분 정도 데쳐줍니다.
2. 데친 음나무 순을 찬물에 헹군 후 물기를 빼줍니다.
3. 장아찌의 간장물을 만드는데 간장과 식초, 물, 설탕을 각각 1:1:1:1 비율로 넣고 잘 섞은 후 팔팔 끓여서 식혀줍니다.
4. 물기를 뺀 음나무 순을 용기에 담고 식힌 간장물을 부어줍니다.
5. 밀봉한 용기를 실온에 반나절 이상 두었다가 냉장고에서 3일 정도 숙성시키면 음나무 장아찌가 완성됩니다.
※ 음나무 주 만드는 방법
1. 잘 말린 음나무 뿌리 200g을 용기에 넣고 담금주 1.8L를 부어줍니다.
2. 용기를 밀봉한 후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줍니다.
3. 6~8개월 정도 숙성시키면 음나무 주가 완성되는데 소주잔으로 한잔, 하루 1~2회씩 공복에 드시면 됩니다.
※ 음나무 효소 만드는 방법
1. 엄나무순(개두릅)을 다듬고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빼줍니다.
2. 엄나무순과 황설탕을 1:1 비율로 하는데 먼저 설탕 2/3를 엄나무순과 함께 버무려줍니다.
3. 엄나무순의 숨이 죽으면 용기에 담고 그 위를 나머지 설탕으로 잘 덮어줍니다.
4. 용기 입구를 한지로 덮고 고무줄로 잘 동여맨 후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20도 내외)에 보관합니다.
5. 3개월 정도가 지나면 건더기만 걸러내고 발효액만 6개월 이상 서늘한 곳(12~18도)에서 재숙성 시켜줍니다.
6. 완성된 음나무 효소를 생수와 1:5 비율로 섞어 드시면 됩니다.
※ 음나무 부작용 및 주의점
평소에 빈혈이 있거나 몸에 열이 많거나 설사가 잦은 사람은 가급적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엄나무를 드시고 두통, 두근거림, 손발 저림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복용을 중지해야 합니다.
* 몸에 좋은 약초여도 체질에 따라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섭취 전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