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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냄비 유해성

양은냄비는 이름과 달리 은(silver)이 아니라 주로 알루미늄(Aluminum)으로 만들어진 냄비에 노란색 양극산화(Anodizing) 피막을 입힌 것을 말합니다. 가볍고 열전도율이 높아 음식이 빨리 끓는 장점 때문에 라면이나 찌개 등을 끓이는 데 많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양은냄비는 오래되고 모양이 더 찌그러지고 못날수록 사랑받는 아이템으로 인식되는데 맛있는 라면을 끓여 먹기 위한 최고의 국민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라면 한 봉지와 양은냄비만 있다면 한 끼를 맛나게 먹을 수 있어서 더욱 그런데요. 한쪽 손잡이가 없다거나 약간 찌그러진 양은냄비일수록 왠지 더 멋스럽고 맛나 보인다고 인기가 치솟는데요. 스테인리스 등의 다른 냄비보다 열전도율이 훨씬 높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라면 면발이 쫄깃하게 퍼지지 않고 익게 해주는 것이 양은냄비의 마력인데요. 하지만 양은냄비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부터 사용하면서도 꺼림칙한데요. 양은냄비 유해성과 올바른 사용방법 알아볼까요?

※ 양은냄비 유해성

양은냄비는 99.7% 알루미늄 성분으로 되어 있으며 특유의 노란색은 양극산화 처리로 마감하면서 나타나는데요. 양극산화 처리는 열전도율과 경도를 높여주는 것은 물론 긁힘 방지 및 세척을 할 때 용이하도록 해주어요. 또한, 알루미늄이 식기에서 용출되어 식품을 오염시키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해준다고 해요. 알루미늄은 부드럽고 가볍고 열 전도성이 좋으므로 알루미늄이 주성분인 양은냄비는 가정마다 하나 정도는 있는 인기 주방 아이템이에요.

알루미늄은 염분에 약해 양은냄비에 찌개 등을 끓이면 알루미늄이 음식에 스며들 수 있으며, 뜨거운 음식을 담을 때도 그렇고 물리적으로 손상을 받았을 때 긁혔을 때 중금속인 프탈레이트가 많이 노출된다고 해요. 프탈레이트라고 하는 화학물질은 몸에 들어가서 호르몬 교란 효과를 주며 산모는 물론 태아한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네요. 남자들은 정자 수 감소, 여자들은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증 등의 질병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식약청에서는 알루미늄 자체가 중금속은 아니지만 이와 같은 금속 제품은 식품의 성질, 성분, 품질을 변화시키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해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양은그릇과 같은 제품들의 금속 검출 실험 결과 그 기준치에 따르므로 안전하다고 하는데요. 양은냄비를 사용하게 되면 극히 소량이긴 하지만 만성적으로 알루미늄을 섭취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양은냄비로 인해 섭취된 알루미늄은 하루 반 정도 체내에 머물러 있지만, 그 후 대부분이 배출되므로 직접적으로 우리의 몸에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라고 해요. 하지만 아주 미미하다 하더라도 지속해서 섭취하다 보면 희박하지만 알루미늄으로 인한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은 있다고 합니다.

알루미늄 섭취와 건강상의 우려

체내 축적 가능성: 우리 몸은 소량의 알루미늄은 배출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과다 섭취할 경우 일부가 체내에 축적될 수 있습니다.

과거 연구와 논란: 과거에는 알루미늄 축적이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되어 큰 우려를 낳았습니다. 뼈 질환이나 빈혈과의 연관성도 제기되었습니다.

현재의 과학적 입장으로 보면 직접적 인과관계 부족 :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식품안전청(EFSA),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주요 보건 기관에서는 현재까지 일반적인 식생활(조리 기구 포함)을 통한 알루미늄 섭취가 알츠하이머병 등 특정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명확한 과학적 증거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음식 자체에 함유된 알루미늄이나 식품 첨가물 등을 통한 섭취량이 조리 기구에서 용출되는 양보다 훨씬 많을 수 있습니다.

섭취 허용량 설정 : WHO에서는 알루미늄의 주간섭취허용량(PTWI, Provisional Tolerable Weekly Intake)을 체중 1kg당 2mg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식사를 통해 이 기준을 초과하기는 쉽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위험군: 다만, 신장 기능이 매우 저하된 환자의 경우 알루미늄 배출 능력이 떨어져 체내 축적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올바른 양은냄비 사용법

양은냄비를 사용하고 난 후 거친 수세미로 설거지하면 안됨입다. 철제 수세미보다는 부드러운 스펀지로 세척하여야 해요. 그런데 이렇게 음식물 오염을 방지해주는 알루미늄 피막을 양은냄비에 요리하다가 타고 눌어붙었다고 해서 마구잡이로 철 수세미와 같은 것으로 벅벅 긁어 세척을 한다면 새 제품일 때는 노랗지만 거친 수세미로 문질러 설거지를 하거나 오래 사용하게 되면 코팅이 벗겨서 하얗게 색이 바래요. 이렇게 되면 알루미늄의 노출확률이 더욱 커지게 되는 것이에요. 냄비 바닥에 흠집이 있거나 전체적으로 노란색 코팅이 벗겨진 상태에서 토마토와 양배추 같은 산성 식품이나 된장같이 염분이 많은 음식을 조리하면 알루미늄 성분이 용출될 수 있으니 피해야 해요. 냄비의 색이 하얗게 변했을 때는 과감히 버리고 새로 사는 것을 추천해요. 저렴하니까 버리고 새로 장만하는 편이 좋겠죠? 찌그러진 것이 더 멋있어 보인다는 옛 시절의 향수에서는 벗어나야 할 때에요.

※ 양은 냄비 태웠을 때 조치법

인터넷에 나와 있는 냄비를 태웠을 때 조치법에 관한 많은 정보가 있는데요. 이 방법이 모든 냄비에 사용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에요. 잘 못 사용하면 우리 몸에 해로운 물질을 전달해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해요. 냄비 태웠을 때에는 베이킹소다를 많이 묻혀서 닦아 내거나 소다를 풀어 넣은 물을 약 25분 정도 약불 또는 중불에서 끓여 닦아내는 방법, 그리고 비슷한 방법으로 식초를 이용하여 끓인 뒤 닦아내는 방법 등이 인터넷에 많이 보이는데요. 양은 냄비, 특히나 코팅이 벗겨지거나 되어있지 않은 알루미늄 냄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양은냄비를 심각하게 태웠다면 버리는 것이 제일 나은 방법이에요.

※ 권장 사항

피막이 벗겨지지 않은 새 양은냄비나 상태가 좋은 냄비는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 사용에 주의하거나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냄비 내부의 노란색 피막이 벗겨져 하얀색 알루미늄 속살이 드러난 경우

표면이 심하게 긁히거나 찌그러진 경우

음식과 닿는 부분이 검게 변색된 경우 (알루미늄 부식)

※ 안전한 사용을 위한 팁

조리 시 나무나 실리콘 등 부드러운 재질의 조리도구를 사용합니다.

세척 시 부드러운 수세미를 사용하고, 철 수세미 사용은 피합니다.

양은냄비에 조리한 음식을 장시간 보관하지 말고 다른 용기에 옮겨 담습니다. (특히 산성, 염분이 강한 음식)

라면 등 비교적 짧은 시간 조리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서도 양은냄비의 피막 관리 및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냄비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피막이 손상되었다면 건강을 위해 교체하는 것을 고려해 보세요. 스테인리스 스틸, 유리, 도자기 등 다른 재질의 냄비는 알루미늄 용출 우려가 적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마무리

오래된 양은냄비 라야 그 맛을 더 잘 낼 수 있다고,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한다고 해서 일부러 찌그러지거나 닳아있는 양은냄비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이제부터라도 조심하셔야겠어요. 추운 겨울밤 양은냄비에 끓여온 라면에 김장김치를 주욱 찢어 먹는 즐거움은 포기하기 힘든 유혹이에요. 양은냄비에서 화학 물질이 나와서 안 좋을 수 있다고 하지만 적당히 잘 관리하면서 사용하면 맛과 멋, 그리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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