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똥풀은 양귀비과 식물로 산기슭이나 들에서 저절로 자라는 두해살이풀입니다. 애기똥풀은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줄기가 가늘면서 억세다고 해서 ‘까치다리’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한방에서는 전초를 ‘백굴채’라고 부릅니다. 줄기를 자르면 노란색 즙이 나오는데 이 즙이 꼭 아기 똥 같다고 해서 ‘애기똥풀’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노란 젖 같다고 해서 ‘젖 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애기똥풀의 꽃말은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라고 하는데 어미 까치가 아기까지의 눈에 애기똥풀의 즙을 눈에 발라주어 낳게 했다는 이야기로 생긴 꽃말인 것 같습니다. 애기똥풀은 야생화로 시골에 가면 마을 근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인데, 봄이 되면 흰색을 띤 녹색의 어린잎으로 자라다가 여름에서 초가을까지 무성하게 자랍니다. 애기똥풀은 보통 50cm 안팎까지 자라는데 1m까지 자라는 것도 있고 잎은 어긋나게 붙고 깃꼴로 갈라져 여섯이나 일곱 장의 쪽잎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생김새는 국화잎이나 쑥잎과 비슷하지만 잎의 안쪽은 초록색이고 뒤쪽은 흰색으로 5~8월에 걸쳐 가지 끝에서 꽃대가 올라오면 샛노란 꽃이 피어나는데 언뜻 보면 배추꽃과 비슷해 보입니다. 애기똥풀은 꽃이 지고 나면 좁은 기둥처럼 생긴 열매가 맺는데 다 익으면 저절로 검은 씨앗이 튀어나오고 줄기와 잎은 약으로 쓰지만 들에서 흔하게 자라기 때문에 따로 심어서 기르지는 않습니다.

※ 애기똥풀 영양성분
애기똥풀의 주요 영양성분과 화학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알칼로이드: 켈리도닌(chelidonine), 프로토파인(protopine), 스틸로파인(stylopine), 알로크립토핀(allocryptopine), 콥티신(coptisine), 베르베린(berberine), 첼레리트린(chelerythrine) 등 여러 종류의 알칼로이드가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이들 알칼로이드는 항암, 진통, 진정, 항균 작용을 하지만 독성이 강하므로 복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플라보노이드: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가 많아 면역력 증진과 활성산소 제거에 도움을 줍니다. 주요 플라보노이드에는 퀘르세틴, 켐페롤 등이 포함됩니다.
- 비타민: 비타민 C가 매우 풍부하여 피부 건강과 신진대사 촉진에 기여합니다.
- 기타 성분: 타닌, 사포닌, 콜린, 히스타민, 타이라민 등도 들어 있으며, 유액에는 진한 노란색의 수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약하면 애기똥풀은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과 영양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약용으로 쓰이며, 특히 알칼로이드와 플라보노이드의 복합 작용으로 여러 치료 효과가 있음을 알려져 있습니다.
※ 애기똥풀의 주요 효능
1. 항균 작용
애기똥풀에 함유되어 있는 플라보노이드와 알칼로이드 등의 여러 성분들로 체내 유해균과 염증, 유해물질을 없애주는 항균작용에도 뛰어나다고 하는데요. 특히 결핵균이나 폐렴균, 황색포도구균 등의 균을 억제시키는데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2. 항암 작용
애기똥풀에 함유된 프로토핀과 켈리도우닌이라는 성분이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억제시키는데 이로운 작용을 하여 항암작용과 여러 암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인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3. 진통 작용
한방에서는 애기똥풀을 백굴채라는 이름의 약재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진통제로 많이 이용되어 왔다고 하는데요. 특히 위궤양이나 위장염 등의 복부 통증을 완화하는데 이로운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4. 기관지 건강
애기똥풀을 달여서 꾸준히 섭취하게 되면 기관지 내 염증을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기관지염 등의 기관지 질환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또한 잦은 기침 증상을 멎게 하고, 가래를 없애주는 진해거담작용에도 이로운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5. 면역력 강화
애기똥풀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 비타민C 등의 여러 성분들이 활성산소를 없애주고,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 줌으로써 체내 면역력을 강화시키는데도 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짐으로써 발생하기 쉬운 감기를 예방하는데도 좋다고 합니다.
6. 여성 건강
애기똥풀은 체내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해 한 곳에 정체되는 어혈을 풀어주는데 뛰어나기 때문에 생리불순과 생리통의 증상을 개선하는데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7. 피부질환 개선
애기똥풀의 뛰어난 살균작용으로 습진이나 종기, 무좀, 사마귀 등의 여러 피부질환들의 증상을 개선하는데도 좋다고 합니다. 또한 벌레에 물린 상처에도 애기똥풀을 찧어서 환부에 바르게 되면 상처 회복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 애기똥풀의 성분과 쓰임
한방에서는 전초를 백굴채라고 하여 주로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켈리 도닌, 프로토핀, 호모 켈리 도닌 등의 알칼로이드가 함유되어 있고, 진통제로 사용하지만 유독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거의 쓰지 않습니다.
애기똥풀의 노란색 즙에는 여러 가지 알칼로이드가 소량으로 들어있습니다. 애기똥풀은 위장염과 위궤양 등으로 인한 복부 통증에 진통제로 쓰고, 기침이나 황달, 피부질환이나 옴 등에 사용되며 또한 사마귀에 외용제로 사용하기도 하고, 뱀에 물렸을 때나 벌레에 물렸을 때 즙을 바르기도 하며, 애기똥풀의 뿌리는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하혈에 사용합니다.
또한 켈리도닌은 일종의 유사분열 독으로 시험관내에서 섬유아세포의 유사분열을 억제시키고 악성종양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줄기에서 나오는 즙은 독성이 있지만 민간에서는 습진이나 사마귀를 없앨 때나 벌레에 물려 가려운 데나 부은 데에 바르기도 합니다. 그 약성이 독하기는 하지만 잘 이용하면 신체의 여러 부분에 미치는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 애기똥풀 먹는 방법과 주의점
애기똥풀 먹는 방법은 독성이 있기 때문에 섭취 시 매우 조심해야 하며, 전문가 상담을 거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일반적인 섭취 방법은 봄에 자란 어린잎을 채취한 후 물에 오래 담가 독성을 제거하고,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샐러드, 샌드위치 등에 넣어 조리해 먹는 것입니다. 또한, 말린 애기똥풀 2~4g에 물 300ml를 붓고 끓여 차처럼 마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루에 적당량을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고, 과다 복용 시 구토, 경련, 호흡 마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민간요법에서는 애기똥풀 생즙을 알코올이나 글리세린과 섞어 피부 질환 부위에 바르기도 합니다. 간염, 위궤양 등 내부 질환에 대해서는 생즙이나 달임약 형태로 1.5~6g 정도를 1일 2~3회씩 복용하기도 하지만, 독성 때문에 내부 복용보다는 외용에 더 많이 권장됩니다. 항상 정량을 지키고 장기간 복용하지 않아야 하며, 임신 중이나 어린이, 간질환자는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 애기똥풀 부작용 및 주의사항
애기똥풀의 주요 부작용과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독성 관련 증상: 애기똥풀에는 강한 독성이 있어 과다 복용 시 경련, 점막 염증, 위경련, 요혈 및 변혈, 눈동자 수축, 마비, 혼수상태, 호흡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임산부, 간질환자 등은 섭취를 금해야 하며 복용 전 전문가 상담이 필수입니다.
- 피부 자극: 외용 시 피부 트러블, 알레르기 반응, 자극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처음 사용할 때 적은 부위에 시험 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내부 복용 주의: 내부 복용 시 위장 장애, 두통, 어지러움, 구토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소량 복용하거나 전문가 지도 하에만 복용해야 합니다.
- 응급조치: 부작용이 나타나면 즉시 위세척을 하고 설사약 등으로 독성분 배출을 도와야 하며, 응급실 방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사용 권고: 일반적으로 애기똥풀은 강한 살균 및 진통 효과가 있으나 독성 때문에 외용제로 주로 사용하며, 기능성 식품이나 건강 보조제로 무분별하게 섭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즉, 애기똥풀은 치료 효과가 뛰어나지만 독성이 강하므로 반드시 전문가 지도를 받고 적절한 용량과 방법으로 사용해야 하며, 안전을 위해 피부에 바르는 외용제 형태로 쓰는 것이 가장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