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주(삽추)는 조혈작용이 뛰어나 빈혈에 특효가 있고 당뇨병. 폐결핵. 온몸이 붓고 쑤실 때. 소화장애. 야맹증. 두발 보호에 좋다. 삽주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것으로 이름난 약초다.뿌리를 캐보면 묵은 뿌리 밑에 햇뿌리가 달려 있는데 묵는 뿌리를 창출이라 하고 햇뿌리를 백출이라고 부른다. 봄철에 부드러운 순을 따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쌈을 싸서 먹을 수도 있다. 삽추 싹은 가장 값진 산채 중에 하나이다.
삽주는 오래 먹으면 무병장수할 수 있는 약초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허균의 <임노인 양생설>을 보면 강릉 지방에 사는 한 노인이 나이가 102살 인데도 살결이 어린아이 같으며 얼굴에서는 잘 익은 대춧빛이 나고 귀와 눈도 어두워지지 않았으며 기력이 청년과 같아서 그 연유를 물었더니 젊어서부터 늘 복용한 삽추 뿌리 때문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향약집성방>의 ‘신선방’을 보면 삽주 뿌리를 먹고 불로장생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적혀 있다. 삽주 뿌리를 가루 내어 먹거나 오래 달여 고를 만들어 꾸준히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온갖 병이 사라져 장수하게 된다고 한다. 유향이 펴낸 <열선전>에도 ‘연자’라는 사람이 삽주 뿌리를 먹고 300살 넘게 살면서 비바람을 마음대로 일으킬 수 있었다고 적혀 있고. <포박자>에서도 신선이 되는 선약으로 삽추 뿌리가 으뜸이라고도 밝히고 있다.
삽주 뿌리는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므로 위장 기능이 허약한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영약이 될 수 있다.삽주 뿌리는 뱃속을 따뜻하게하고 위장을 튼튼하게하며 밥맛을 좋게 하고 태아를 안정시키며 설사를 멎게 하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등의 다양한 약리작용을 한다.
삽주의 묵은 뿌리인 창출과 햇뿌리인 백출은 약성이 조금 다른데. 창출은 땀이 나게 하는 작용이 백출보다 세고 백출은 오히려 땀을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또한 몸안의 물기를 없애는 작용은 창출이 더 세고 위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는 백출이 더 낫다고 한다. 곧 비만인 사람이 살을 빼려고 하는 데에는 창출이 더 낫고 위와 장의 기능이 허약한 데에는 백출이 더 낫다고 볼 수 있겠다. 옛날에는 창출과 백출을 가리지 않고 썼으나 요즘은 백출을 더 많이 쓰며 값도 갑절인 넘게 비싸다.
삽주의 효능으로는 방향성 건위제. 불로 장수약. 발한. 이뇨. 진통. 해열. 식욕부진. 소화불량. 위장염. 신장기능장애. 빈뇨증. 팔다리 통증. 감기. 만성위염. 만성소대장염. 식체.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는데. 붓기. 임신부의 태동불안. 입맛이 없고 소화가 잘 안되며 배가 불어나는 설사에. 복막염. 풍 한 습으로 생긴 비증. 산람장기. 오랜 체증으로 인하여 뱃속에 덩어리가 생기는 병. 윗도리 중간 아랫도리의 습을 치료하며 속을 시원하게 하고 땀이 나게 하며 고여 있는 담음을 치료. 위를 든든하게 함. 비위를 든든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고 습을 없앤다.
또한 소화를 시키고 땀을 걷우며 명치 밑이 몹시 그득한 것과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잘 돌게 하며 위(胃)가 허랭 하여 생긴 이질을 낫게 한다. 피부 속에 있는 풍을 없애며 땀을 걷우고 트직한 것을 없애며 위(胃)를 보하고 중초를 고르게 한다.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잘 돌게 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위[上]로는 피모(皮毛). 중간으로는 심과 위. 아래로는 허리와 배꼽의 병을 치료한다.
기병이 있으면 기를 치료하고 혈병이 있으면 혈을 치료한다[탕액]. 수태양과 수소음. 족양명과 족 태음의 4경에 들어간다. 비(脾)를 완화시키며 [緩] 진액을 생기게 하고 습을 말리며 갈증을 멎게 한다. 족양명과 족 태음경에 들어가며 위(胃)를 든든하게 [健] 하고 비(脾:지라비)를 편안하게 한다 [입문]. 삽주는 웅장하여 올라가는 힘이 세고 습을 잘 없애며 비를 안정시킨다 [역로]. 감기에 걸렸거나 열이 잘 내리지 않을 때도 삽주 뿌리 달인 물을 복용하면 좋다. 중풍에는 백출을 약으로 쓴다.
1. 첫째 방법
창출과 백출을 가리지 않고 삽주 뿌리 5킬로그램쯤을 큰 솥에 넣고 물을 부어 달인다. 물이 줄어들면 끓인 물을 부으면서 달이도록 한다. 약한 불로 4일 동안 달인 다음 고운체로 걸러 찌꺼기는 버리고 그 즙을 다시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인다. 이렇게 달인 것을 그릇에 담아 끓는 물에 넣고 이중탕을 해서 고약처럼 될 때까지 농축시킨다. 이것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아침저녁 찻숟가락으로 하나씩 먹는다.
ⓐ 만들기가 꽤 번거롭지만 온갖 위장병에 효험이 매우 크다.
ⓑ 밥맛이 좋아지고 소화가 잘 되며 장의 기능이 튼튼해지고 변비와 설사가 모두 없어진다.
ⓒ 오래 먹으면 몸의 신진대사 기능이 좋아져서 몸이 가뿐해지고 오래 살 수 있게 된다.
2. 둘째 방법
감초 가루를 같이 섞어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간장의 기능이 허약한 사람에게 좋고 복령. 꿀. 석창포 등과 같이 섞어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보약이 된다. 삽주 뿌리와 향부자를 2대 1로 섞어서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 번에 4~7그램씩 하루 세 번 한 번에 4~7그램씩 하루 세 번 먹어도 좋다. 소화 불량. 급성. 만성 위염. 위궤양에 효과가 크다. 삽주 뿌리 600그램과 복령 150그램을 물로 달여서 찌꺼기는 짜버리고 다시 졸여서 꿀을 넣어 엿처럼 만든 후 한 번에 15~20그램씩 따뜻한 물과 함께 먹는 방법도 있다.
ⓐ 위와 장이 튼튼해지고 소화가 잘 되며 기력이 좋아지는 효능이 있다.
ⓑ 자주 체하고 소화가 잘 안 되며 헛배가 불러오는 만성 위염에 효과가 크다.
ⓒ 이렇게 만든 약엿을 창출 고라고 하는데. 여기에 율무. 소태나무. 연꽃 씨. 마. 산사 등을 가루 내어 섞으면 소화기관이 약한 허약 체질에 으뜸가는 명약이 된다.
삽주의 잎은 나물로 살짝 데쳐서 먹고 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물에 우려내어 먹을수있다. 삽주를 캐어서 집에서 잔뿌리를 모두 따내고 물로 씻는다. 그다음 칼로 얇게 썰어서 그늘에서 말린다. 말려놓았다가 언제든지 한 줌을 꺼내어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서 약탕기나 아니면 스텐 주전자에 물을 80퍼센트 붓고 반으로 줄어들도록 달인 후에 차처럼 마시면 된다. 비위가 약한 사람은 삽주를 쌀뜨물에 하룻밤 담가 두었다가 꺼내서 살짝 볶아서 대추나 생강. 감초를 가미해서 먹을 수도 있다.
여름철에는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다가 하루 서너번 마시면 위장의 탈 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발바닥에 땀이 많은 것이 제거되고 나쁜 습기가 없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밥맛도 좋아지고 대소변도 원활하게 나오고 쾌식. 쾌변. 쾌면. 쾌분 작용을 가져온다.
삽주 뿌리는 독성이 없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음용할 수 있는 자양강장의 약초이다. 여름철에 삽주 식혜를 만들어 먹으면 음료수 대용으로 좋을 것이다. 삽주 뿌리를 볶을 때 나는 냄새도 향기가 대단히 좋아 아로마테라피 즉 향기요법을 사용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중국도 토질에 따라 좋은 약재가 나는 산이 있지만 수입되는 유통과정에서 변질되거나 부패를 막기위해서 몸에 해로운 농약이나 방부제가 첨가되어 가끔 신문이나 뉴스에 실리기도 한다. 약초에 농약이 들어갔다면 그 약초는 독약이며 독은 조금 먹든 많게 먹든 해롭기는 마찬가지이다. 먹지 않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다.
※ 증상에 따른 삽추의 복용방법
1. 심장성과 신장성 부종. 복수 에는…
띠뿌리(백모근). 백출 각각 12g을 끓여 하루 세 번 먹는다.
2. 과산성 만성 위염에는…
백출 600g. 귤껍질 150g을 약엿으로 만들어 한 번에 20 ∼ 30g씩 하루 2 ∼ 3번 끓인 물에 식후 먹는다.
3. 모든 풍증과 관련하여 저리고 감각이 없는 것. 이를 악물고 정신을 못 차릴 때는…
흰 삽주 160g을 술 3되에 넣고 1되가 되도록 끓여서 먹는다.
4. 신경통
건조한 뿌리 5g을 하루분으로 500 ~ 600cc의 물이 절반이 되도록 졸여 3회로 나누어 먹는다.
5. 어린이가 자주 토할 때는…
백출 10g. 오약 4g. 정향 2g을 물 두 대접에 약 30분간 달여 하루 2번씩 이틀간 복용한다.
6. 식은땀
흰삽주 20g. 방풍. 단너삼 각각 10g을 물에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이 약을 동의학에서 옥병풍산이라고 하는데 땀이 저절로 흐르거나 잘 때 식은땀이 나는 데 쓴다.
7. 위궤양에는…
백출- 75g. 자백반-40g을 가루 내어 꿀로 환을 지어 1회 5-6g씩 1일 3회 복용한다. 흰 삽주(백출). 귤껍질(진피) : 2:1의 비로 섞어 보드랍게 가루 내서 한 번에 6g씩 하루 3번 끼니 사이에 먹는다. 입맛이 없고 먹은 것이 잘 내리지 않고 맥이 없으면서 식은땀이 나는 데 쓴다. 창출은 [습]을 없애고 위를 든든하게 하여 식욕을 돋우고 가래를 없애며 비타민 A가 많아 눈을 밝게 한다.
8. 위장병.소화장애. 설사. 감기. 팔ㆍ다리 저림. 뼈마디가 아픔. 붓는 데. 야맹증 등에..
하루 6 ∼ 12g을 달임약 ㆍ 알약 ㆍ 가루약 ㆍ 약엿 형태로 만들어 먹는다.
9. 저산성 만성 위염에는…
창출을 쌀 씻은 물에 담갓다가 말려 가루를 한 번에 8 ∼ 10g씩 식후에 먹는다.
10. 신경성 위 질환에는…
세신 ‘ 창출을 같은 양으로 가루내어 한번에 6 ~ 8g씩 식후에 먹는다.
11. 신경증(노이로제)…
창출 8 ~ 30g을 2홉의 물로 절반이 되도록 졸여 3회에 나누어 마신다.
12. 위와 십이지궤양에는…
창출- 4g . 녹반- 0.3g. 자백반-0.15g. 모려분- 2g. 감초- 2g을 가루 내어 계란 노른자 2개에 개어서 먹는다. (삽주는 생약명으로 창출. 백출이라고 하지만 민간에서 약재로 많이 쓰다 보니. 부르는 이름들이 많습니다… 동출. 천생 출. 산출. 선출. 산연. 천정. 산강. 산정. 생백출. 생창출. 관창 출. 화 창출. 관동 창출. 창두채. 복창 출 등….)
13. 선출탕을 늘 먹으면 오래 살고 눈이 밝아지며 얼굴빛이 좋아지고 몸이 가뿐해지며
늙지 않는다. 삽주 840g. 대추 살 6되. 살구씨(杏仁) 96g. 건강(생강 구운 것) 20g. 감초(볶은 것) 200g. 흰 소금(볶은 것) 400g 등을 가루 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로 빈속에 타 먹는다 [국방]. (동의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