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 성분이 혈액 속에 존재하면서 혈관벽에 쌓이게 되어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합니다. 혈액검사에서 총콜레스테롤이 400mg/dl이상이거나 저밀도 지방 단백이 160mg/dl이상일 때, 중성지방이 200mg/dl이상일 때를 고지혈증이라고 합니다. 고지혈증은 유전적 요인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비만이나 술, 당뇨병 같은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평소 식사 조절과 운동 등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연과 절주도 필요합니다.
※ 고지혈증에 좋은 음식
1. 무
수분이 90%를 차지하는 무는 칼로리가 매우 적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동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의 식생활 균형을 맞춰주는 식품입니다. 탄수화물 분해 효소인 디아스타제 외에 지방 분해 효소인 에스테라아제가 들어 있어 소화도 잘 되고 지방 분해 효과도 있습니다. 소화가 안 되거나 체했을 때,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 무를 씹어 먹으면 좋습니다. 유전적, 체질적으로 고지혈증이 염려되는 사람은 무를 자주 먹으면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무를 생채나 조림 등 여러 가지 반찬으로 자주 먹습니다. 시원한 동치미를 만들어 먹어도 좋고 껍질을 깎아서 그냥 먹어도 좋습니다.
2. 다시마
다시마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한편,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서 동맥 경화를 예방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해 줍니다.
칼로리가 적고 피를 맑게 하기 때문에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증인 사람에게 좋습니다. 다시마는 성질이 차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의 체온을 떨어뜨려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다시마를 깨끗이 씻어서 가로세로 10cm 정도 되게 자릅니다. 자른 다시마 200g에 물 5컵을 부어 하루 저녁 동안 담가 둡니다. 아침에 일어나 그릇 바닥에 쌓인 끈끈한 점액질 물을 끓이거나 그대로 물을 타서 하루 3번에 나눠 마십니다.
3. 홍화씨
홍화를 잇꽃이라고도 하는데, 잇꽃은 성질이 따뜻해 몸이 찬 사람들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비타민 E와 F가 들어 있어 혈관의 노화를 막아줍니다. 홍화씨가 몸속의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여 동맥경화, 뇌졸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보고도 있습니다. 타박상이나 혈액순환 장애로 어혈이 생겼을 때 이용해도 좋습니다.
홍화씨로 차를 만들어 마시면 좋습니다. 깨끗이 씻은 홍화씨를 노릇하게 볶아 가루로 만든 다음 병에 담아 두고 매일 한두 차례 5g씩 따뜻한 물에 타서 먹습니다.
4. 구기자
구기자는 혈관 벽과 세포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고 세포의 재생을 촉진합니다. 강장작용이 있어서 꾸준히 먹으면 체력이 회복되고 근육과 뼈가 튼튼해져서 추위를 타지 않게 됩니다.
고지혈증 식이요법을 하느라 스태미나가 약해진 경우에 구기자를 자주 먹으면 좋습니다. 남성의 성기능을 강하게 하고 여성의 허리 통증과 아랫배가 찬 증상을 개선하는 테도 좋습니다.
구기자를 차로 만들어 수시로 마십니다. 구기자의 순과 연한 잎으로 나물을 무쳐 먹어도 좋습니다.
5. 결명자
결명자는 성질이 약간 차서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 먹으면 몸속의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능이 있습니다. 평소 몸에 열이 많아서 소변 색이 붉거나 소변을 볼 때 불쾌감을 느끼는 경우에 결명자를 먹으면 소변도 잘 나옵니다. 장운동을 원활하게 해서 대변도 잘 보게 됩니다.
결명자를 깨끗이 씻어서 프라이팬에 볶아 밀폐용기에 담아두고 조금씩 달여 마십니다. 볶은 결명자 5-10에 5컵의 물을 부어 20분 정도 달이면 적당합니다. 불을 끄기 직전에 정향 5개를 넣습니다. 이것을 하루에 3-4번 나누어 마십니다.
6. 양파
양파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워서 기운의 순환을 돕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합니다. 몸이 차고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들의 위장기능을 좋게 하고 혈관 벽을 강화시키는 등 체력을 보강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양파가 핏 속의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심장혈관의 혈류량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어서 고지혈증과 동맥경화 예방에도 좋은 음식으로 꼽힙니다.
양파를 프라이팬에 볶아서 반찬으로 매 끼니마다 먹습니다. 한 달 정도만 꾸준히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피클이나 장아찌, 김치 등을 만들어 먹어도 좋습니다.
7. 귤
귤에는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인 헤스페리딘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헤스페리딘은 귤껍질에 들어 있는 비타민 P의 일종으로,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귤에는 또 불포화지방산의 산화를 방지하고 콜레스테롤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비타민E도 들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귤을 자주 먹으면 고지혈증과 동맥경화를 예방, 개선할 수 있습니다. 몸이 떨리고 저린 중풍 전조증상이 있을 때도 귤이 효과가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귤껍질 말린 것을 진피라고 해서 자주 이용합 니다.
신선한 귤을 수시로 먹습니다. 귤껍질로 차를 끓여서 마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