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즈 분만은 분만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반사 요법입니다.
출산 중의 통증을 아주 없앨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호흡법으로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도 있고 임산부에게도 출산 시까지 두려움의 출산이 아닌 행복한 출산이 될 수 있는 호흡법을 익힘으로써 정신적인 안정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여성 혼자만의 분만이 아닌 아빠가 앞으로 태어날 아기 탄생에 동참할 수 있는 가족이 함께하는 출산법이기도 합니다.
그럼 이제부터 라마즈분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라마즈 분만법은 크게 호흡법, 이완법, 연상법으로 구분됩니다. 그중 라마즈 호흡법이라는 이름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이 세 가지 요소가 모두 합을 이룰 때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납니다.
※ 라마즈 호흡법
라마즈 분만법에서 가장 주된 훈련은 바로 호흡법입니다. 호흡법은 산소를 체내에 충분히 공급함으로써 근육이나 조직의 이완을 돕고 더불어 태아에게도 산소 공급을 원활히 해주는 것입니다. 또한 출산의 통증 리듬에 맞추어 호흡함으로써 진통에 집중이 되어 있는 관심의 초점을 호흡 쪽으로 분산시켜 통증을 덜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우선 본인의 정상 호흡수를 알기 위해 편안한 상태에서 1분간 호흡수를 여러 번 측정하여 평균치를 계산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보통 1분간의 정상 호흡수는 17~22회입니다. 연습 시에는 시계로 시간을 재면서 정확하게 속도를 익혀야 실제 진통 상황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럼 분만 과정의 4가지 단계별 호흡법을 알아봅시다.
1. 분만 준비기 호흡 (자궁입구 0에서 2.5~3cm)
진통이 시작되면 심호흡을 하고 느린 흉식 호흡을 합니다. 호흡수는 임신부의 정상 호흡수의 1/2~2/3가 됩니다. 예를 들어 정상 호흡수가 1분에 20회인 분은 1/2인 10회와 2/3인 13회 사이인 12회 정도의 호흡수가 적당합니다.
2. 분만 개구기 호흡 (자궁입구 2.5~3cm부터 7~8cm)
진통이 시작되면 심호흡을 하고 빠른 흉식 호흡을 합니다. 호흡수는 임신부의 정상 호흡수의 1.5~2배가 좋습니다. 예를 들어 1분의 호흡수가 20회인 분은 1.5배는 30회가 되므로 1회 호흡당 소요되는 시간은 2초가 적당하므로, 짧게 1초 들이마시고, 1초 내쉬는 호흡을 하시면 됩니다.
3. 분만 이행기 호흡 (자궁입구 7~8cm부터 완전히 열릴 때까지)
이때의 호흡 속도는 개구기 호흡과 같으나 3번에 한 번씩 한숨 쉬는 듯한 호흡을 합니다. 일명 ‘히~히~후~ 호흡’이라 합니다. 소리는 낼 필요가 없고 입 모양을 ‘히~히~후~’만 해도 3번째 호흡은 깊이 내쉬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들이마시는 호흡은 가능하면 코로 하도록 합니다. 입으로 공기를 들이마시면 입이 마르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분만 만출기 호흡 (힘주기 호흡, 자궁입구가 열리고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까지)
진통이 오면 우선 심호흡을 하여 크게 숨을 들이마신 후 입을 다물고 아래로 대변보듯이 힘을 주어 그 숨을 못 참을 때까지 속으로 하나, 둘, 셋 하고 숫자를 세어 가능하면 여덟 혹은 열까지 셉니다. 다시 크게 숨을 들이마시어 바로 참고 또다시 힘주기를 반복하여 한 진통에 2~3회 반복합니다.
자궁문이 열렸다고 해서 바로 아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힘주기를 잘하여 아기를 밀어내야만 아기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진통이 있을 때 힘을 지속적으로 주는 게 중요합니다.
※ 이완법
온몸의 이완을 위해서 몸의 관절 부위부터 힘을 빼는 연습을 합니다. 손목 관절, 팔꿈치 관절, 어깨관절, 발목관절, 무릎관절, 고관절 순으로. 이때 남편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손목 관절, 팔꿈치 관절, 어깨관절, 발목관절, 무릎관절, 고관절 순으로. 이때 남편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 손목 관절
임신부 팔의 손목에서 팔뚝 부위를 지지하고 손가락 끝을 자연스럽게 위아래로 움직임으로써 이완이 잘되고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남편은 아내의 팔이 무겁게 느껴지면서 남편의 의지대로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팔꿈치 관절
한 손은 팔의 어깨에서 팔꿈치를 지지하고 다른 한 손은 손목에서 팔꿈치를 굽혔다 폈다 함으로써 이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어깨 관절
팔의 손목과 팔뚝 부위를 지지한 채 안쪽에서 바깥으로 자연스럽게 원을 그려가면서 이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다리
다리도 팔과 유사한 방법으로 발목관절, 무릎관절, 고관절의 이완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연습 시기는 언제라도 무관하지만 특히 임신 32~34주부터 꾸준히 해야 몸의 이완이 마음먹은 대로 가능하며, 이렇게 숙련이 되어야 실제 진통 시 응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 더 강조할 것은 반드시 남편과 함께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편의 도움 없이 혼자서 연습을 한다면 완전한 이완을 확인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 연상법
기분 좋은 상황을 머릿속에 그림으로써 엔도르핀의 분비를 증가시켜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보기 위해 출산에 도움이 되는 연상법입니다. 연상의 소재는 조용한 휴식처, 즐거웠던 여행, 추억의 장소 등 좋은 기억을 떠올려 즐거움을 유도하면 됩니다. 진통이 심할 때는 이런 생각을 바로 갖기 힘드므로 평소에 편한 자세와 클래식이나 추억의 음악을 들으면서 충분한 연습을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남편과 함께 하는 자세인데 아빠가 뒤에서 안아 주는 자세로 더욱 편안하고 행복한 느낌을 가질 수 있어 연상에 많은 도움이 될뿐더러 남편도 함께 연습할 수 있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