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는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로써, 음의 기운이 줄어들고 양의 기운이 시작되는 날로, 새해의 힘찬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가진 절기에 해당되어 예로부터 작은설이라고도 불렀습니다.
특히 동지에는 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팥죽은 동지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동지에 팥죽을 먹는 유래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 동지 팥죽 유래
적소두 혹은 소두라고 불리는 팥은 비타민B1, B2 및 무기질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우리 몸을 이롭게 하는 효능들도 다양한 작물인데요.
특히 팥을 쑤어서 새알만한 크기의 찹쌀인 새알심을 넣고 끓이는 팥죽은 액운을 막아주고,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동지 전통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동짓날 팥죽을 먹게 된 유래는 중국의 형초 지방의 세시 풍속을 기록한 서적인 <형초세시기>에 기록이 되어져 있다고 하는데요. 옛날 중국의 공공씨에게 바보 아들이 있었는데, 그 아들이 동짓날 죽어서 역질 귀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아들이 살아생전에 무서워한 붉은 팥죽을 쑤어 동짓날 올려 귀신을 물리쳤다고 하는데요. 이후 이런 풍습이 우리나라에서도 전해져 동짓날 팥죽을 먹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전 우리나라에서는 동짓날 팥죽을 먹는 것 뿐만 아니라 액운을 몰아내고 잡귀를 막고자 팥을 문 앞과 집안 곳곳에 뿌렸다고 하는데요.
조선의 21대 임금인 영조가 팥죽 뿌리기는 잘못된 풍속으로 여겨 그만두라고 명하여, 그 이후부터는 이런 풍습은 없어지고, 팥죽을 먹기만 하였다고 합니다.
※ 동지에 먹는 음식
수정과는 팥죽과 함께 동지에 많이 먹은 음식이라고 잘 알려져 있는데요. 생강과 계피를 달인 물에, 꿀이나 설탕을 넣어 마시는 수정과는 매운맛과 단맛이 잘 어우러지는 우리나라의 전통음료 중 하나입니다.
또한 수정과는 생강과 계피의 뛰어난 영양성분들을 함유하고 있기에 추운 겨울철 면역력을 증진시키는데 뛰어난 작용을 하는 차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시원한 국물맛이 특징인 동치미 역시 동지에 많이 먹는 음식이며, 팥죽을 먹을 때 같이 먹으면 동치미의 시원한 맛이 팥죽의 맛을 더해줍니다.
또한 전약이라는 음식 또한 동지에 많이 먹었던 전통음식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약은 소가죽을 고아 만든 아교에 마른 생강과 꿀, 대추고, 관계, 정향, 후추 등을 넣어 푹 고아 먹는 음식으로 겨울철 혹한을 이겨내고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보양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