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데기 효능 및 영양성분
번데기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지역 축제를 하는 곳에서 소라와 함께 파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번데기는 맛이 고소하고 식감도 새우와 비슷해 좋아하는 사람이 많기도 하지만 벌레 모습이라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며, 해외에서는 혐오식품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번데기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칼슘 등이 풍부한 건강식품이기도 합니다.
번데기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절반 이상이 수분이며 단백질과 칼슘, 인, 지방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풍부한 단백질 속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지방질은 올레산과 리놀산 등 몸에 좋은 유익한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또한, 번데기의 혈당 강하 효능과 다양한 활용 방법이 개발되면서 번데기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번데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먹는 식자재로 간식과 술안주 등으로 즐겨 먹고 있습니다. 누에는 농약에 매우 민감한 곤충으로 오염된 뽕잎을 먹게 되면 죽을 수 있으므로 번데기 또한 무농약에 깨끗한 식품이기도 합니다. 번데기는 누에나방이 변태 하려고 고치를 만들고 그 안에 번데기 상태일 때 고치를 통째로 삶아서 고치와 번데기를 분리해서 얻기 때문에 위생적인 환경에서 생산되는 식품이기도 합니다
누에는 모든 성장 기간과 부위를 약용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정력제로 약이 되는 것은 수컷 누에나방을 교미하기 전에 잡은 원잠아라는 약재입니다. 농촌진흥청 잠사 곤충 부에 따르면 교미를 하지 않은 수컷 누에나방의 번데기를 갈아 쥐에게 먹인 결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 토스 테로인 이 30%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쥐가 생산하는 정자의 숫자도 41% 증가했으며 지구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번데기는 최근 들어 동충하초를 누에고치의 피부에 동충하초 균사를 접종해 만든 번데기 동충하초로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동충하초 번데기는 균사를 접종한 누에가 고치를 만들고, 번데기가 각질화된 이후부터는 동충하초가 자라게 됩니다. 특히 번데기 동충하초는 단백질 함량이 60.2%에 이르는 고단백 식품으로 면역력 향상과 기관지 천식에 뛰어난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로부터 번데기는 남성의 성 기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번데기에서 남성 성 기능을 촉진하는 물질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부경대학과 공동으로 수컷 누에 번데기에서 남성의 발기 촉진 성분의 하나로 알려진 ‘사이 클릭(cGMP)의 활성을 촉진하는 단백질을 분리 추출하는 데 성공했는데, 이 중 118개의 아미노산 배열을 분석한 결과, cGMP를 강화하는 단백질이 확인됐습니다.
누에고치에서 나오자마자 잡은 나방인 잠아가 남성의 불임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눈에 익지 않은 원잠아를 먹기를 꺼리는 사람에게, 효능이 비슷한 번데기를 자주 먹으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번데기는 녹용이나 인삼보다 불임 치료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자의 수를 늘리고 운동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번데기탕 만드는 법
번데기탕은 집에 있는 재료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으며 거창한 재료가 들어가지 않아도 맛이 좋습니다. 특히 번데기 통조림을 이용한 번데기탕은 국물에 맛이 들어가 있어 고추나 마늘을 넣고 끓이면 됩니다. 반건조 번데기로 번데기탕을 만들 때는 간장과 고추, 마늘, 파 정도만 넣어도 좋지만, 다시마와 멸칫국물을 내서 만들면 더 맛있는 번데기탕을 만들 수 있으며 물을 많이 붓고 오래 끓일수록 감칠맛이 더 좋아지게 됩니다.
번데기 부작용 및 주의점
번데기는 체질에 따라서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한국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소비자 12명을 대상으로 식용곤충별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섭취해 온 누에 번데기와 메뚜기는 물론이며, 최근 식용 곤충으로 인정된 쌍별 귀뚜라미, 백강잠, 갈색거저리 유충 등을 섭취 후 발생하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