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손과 발은 매우 중요한 신체기관이다. 일상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우리의 손의 변화를 잘 살펴보면 건강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40대에 진입하면서부터는 손에도 질병이 생긴다. 손은 작은 근육과 관절로 이루어져 있으며 섬세한 운동을 할 수 있다. 많은 움직임에도 쉽게 피로해지지 않는 작지만 강한 인체이다. 그러나 중년에 접어들면서 같은 작업을 해도 손이나 손목에 무리가 느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우리 신체 중 손은 과도한 노동을 하고 있다. 손이 불편하면 생활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만약 손에 이상이 생긴다면 고민하지 말고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 손가락 움직일 때 소리가 나는 ‘방아쇠 수지 증후군’
손가락에 있는 ‘방아쇠 수지’는 손가락을 굽힐 때 인대가 이탈되지 않도록 손바닥에 위치한 도르래를 지나게 된다. 이때 힘줄이 굵어지거나 도르래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두꺼워지기 때문에 힘줄에 마찰을 일으키면서 갑자기 딱하는 느낌과 함께 손가락이 펴지거나 구부러지는 병이다.
선천적으로 도르래가 굵게 태어나는 아이들도 있고, 골프나 검도와 같은 운동을 하면서 많이 나타난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의 부위는 엄지손가락이나 3번, 4번 수지에 주로 생기게 되며 총방아쇠를 당길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고 해서 방아쇠 수지 증후군으로 불리고 있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은 초기에 약물치료가 가능하지만 다시 재발할 경우에는 피부 절개를 통해 도르래를 절개하면 손가락을 굽힐 때 쓰는 힘줄이 자연스럽게 지나갈 수 있도록 수술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 손과 발이 차가운 말초혈관질환 ‘수족냉증’
겨울철은 손과 발이 시린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혈관 건강이 적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에 확인해봐야 한다. 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이유로는 당뇨, 고혈압, 잘못된 식습관, 만성 질환, 흡연 등이 있다.
말초혈관은 산소와 영양소를 근육세포로 전달하는데 혈액 흐름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막힐 경우 말초혈관질환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서 손과 발의 저림과 시림 증상의 대표적인 현상이다. 말초동맥질환을 방치하게 되면 통증이 생기게 되며 상처가 쉽게 낫지 않기 때문에 조직 괴사로 인하여 하지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잘 살피고 주의해야 한다.
※ 손바닥이 딱딱한 ‘듀피 트렌 구축증’
듀피 트렌 구축증이란 손바닥에 딱딱한 게 만져지면서 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는 증상이다. 손바닥에는 인대를 덮고 있는 근막이 있다. 주로 남자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며 진행됨에 따라서 손바닥 근막은 더욱더 딱딱해지고 섬유화가 진행된다.
듀피 트렌 구축증은 주로 4번, 5번 손가락에 많이 나타나게 되며 모나리자를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이 병을 앓았다. 딱딱해지는 기간은 몇 년 동안 천천히 진행될 수도 있지만 갑자기 진행되기도 한다. 심하게 되면 손가락이 구부러져서 펴기가 힘들 때도 있을 정도이다. 당뇨, 간질, 간경화가 있는 환자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60~70% 정도로 나타날 수 있다. 듀피트렌구축증은 방사선 치료와 수술적인 치료 두 가지 치료 방법이 있다.
※ 손가락이나 손목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결정종’
결정종이라고 하는 손가락이나 손목에 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결정종은 손목을 사용할 때 통증이 동반되는 불편함이 있으며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도 있다. 만져보게 되면 말랑말랑하게 튀어나와있으며 초음파나 MRI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크기가 크지 않아도 뿌리는 관절 안까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 수술을 해보면 크기가 겉에서 보이는 것보다 큰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에는 결정종이 악마라고 여겨져 성경책을 내려쳐 없애려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으며 내려쳐 일시적으로 파열이 일어나서 치료가 될 수 있으나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손과 손목에 불편감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하여 결정종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