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서늘한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산나물인 곰취는 입안 가득 퍼지는 맑은 향기와 아삭한 식감이 좋은 최고의 봄나물입니다. 잎모양이 곰 발바닥을 닮았다고 하여 <곰취>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하고, 깊은 산속 곰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가장 먼저 찾아 먹는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둥근 잎을 가진 채소류인 곰취는 지역에 따라 왕곰취, 곤대슬, 마제엽이라고도 불리고, 4월 말부터 6월 초까지가 제철입니다. 한방에서는 잎과 뿌리, 줄기를 약재로 이용하고 있으며 항암효과와 당뇨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녹즙과 생식용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곰취에는 단백질, 칼슘, 식이섬유, 철분, 칼륨, 비타민A, C, 니아신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은은하게 풍기는 향이 특징인 곰취는 쌈이나 무침, 장아찌, 묵나물 등으로 다양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산나물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곰취 효능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곰취 효능
○ 항산화 작용
곰취에는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항산화 작용을 하여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세포 변이를 막아 암세포의 발생이나 성장을 억제시켜 줍니다. 또한 육류를 구워 먹을 때 생성되는 발암원인 물질이나 담배를 태울 때 생성되는 발암물질의 활성을 60~80% 억제시켜줘 상추 대신 쌈을 싸 먹거나 흡연자들이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 다이어트, 변비 예방
곰취는 100g당 23kcal로 열량이 낮아 밥에 싸 먹거나 나물로 무쳐서 먹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곰취에는 상추보다 6배가량이나 풍부한 섬유질이 함유되어 있어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껴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장운동을 촉진시켜 배변활동을 돕고 변비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 면역력 강화, 호흡기 질환 개선
곰취는 기본적으로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무기질이나 비타민이 풍부하여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도와줍니다. 또한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체내 면역기능을 향상해 주고 폐를 튼튼하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효과가 있어 호흡기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 혈관질환 예방
곰취에는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어 체내 축적된 나쁜 성분 등을 해독하여 건강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칼륨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관을 튼튼하게 도와주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심근경색증 등과 같은 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 뼈 건강, 진통작용
곰취에는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들의 골격형성과 치아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어르신들의 골밀도를 강화시켜 골다공증 같은 뼈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며, 진통효과가 있어 요통이나 관절통 등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 간 건강, 춘곤증 예방
곰취에는 무기질과 비타민 성분이 풍부하여 신체의 피로회복을 도와주고 알코올 분해능력을 높여줘 숙취해소에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 춘곤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입맛이 없을 때 곰취의 쌉싸래한 맛과 아삭한 식감은 잃어버린 입맛을 돋워 줍니다.
○ 피부미용
곰취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막아 피부 노화를 막아주고 기미, 주근깨 등을 제거하며 콜라겐의 생성을 촉진시켜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로 만들어줍니다.
※ 곰취 먹는 방법
□ 곰취는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서 생쌈채로 먹는 것이 맛과 향을 즐기기에 가장 좋고, 무쳐 먹거나 튀겨 먹을 수도 있습니다. 잎이 조금 거세지기 시작하면 호박잎처럼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을 찍어 먹거나, 간장이나 된장 장아찌를 담가 먹을 수도 있습니다.
□ 곰취 장아찌 : 곰취를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살짝 데쳐 물기를 제거하고 설탕, 식초, 진간장을 1:1:3의 비율로 섞어 끓여서 곰취를 담은 그릇에 간장을 부어 시원한 곳에 보관하여 곰취 장아찌를 만들어 먹습니다.
□ 곰취 겉절이 : 간장 약간, 고춧가루 양파를 채 썰어, 설탕, 참기름을 넣고 버무려서 먹습니다.
※ 곰취 부작용
□ 곰취는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몸이 차가운 소음인에게는 잘 맞지만, 몸에 열이 나는 소양인에게는 맞지 않으므로 되도록 소량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체질에 따라 구토, 두통, 황달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