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빠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일상생활도 차츰 겨울로 향하고 있습니다. 가을만큼 빠르게 지나는 계절이 또 있을까요?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옷장에 있던 두터운 겨울 아우터들을 꺼내게 되는데요. 겨울 아우터는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이 많아 관리가 까다롭습니다. 니트나 패딩은 관리만 잘하게 되면 내년에도 새 옷처럼 입을 수가 있는데요. 겨울옷 오래 입는 세탁법과 보관 요령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 니트제품 세탁법
물과 습기에 민감한 니트는 세탁뿐 아니라 보관을 잘못해도 곰팡이가 피기 쉽습니다. 따라서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게 가장 좋고, 보관 시에는 탈취제를 뿌려 서늘한 곳에 걸어둬야 옷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손빨래를 할 때는 울샴푸 같은 중성세제를 약 30도 물에 풀어 30~40분 담가 부드럽게 눌러줍니다. 세탁 후에는 수거에 말아 물기를 없앤 뒤 바람 부는 그늘에 널어 둡니다. 보풀은 일회용 면도기나 눈썹 칼로 결을 따라 조심스럽게 제거해줍니다. 세탁한 니트는 옷 사이에 습자지나 신문을 넣어 보관해야 습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패딩점퍼 세탁법
대표적 겨울 아우터인 패딩점퍼의 가장 쉽고 편한 세탁방법 중 하나는 드라이클리닝입니다. 드라이클리닝은 물 없이 세탁하기 때문에 패딩 점퍼에 흔히 활용되는 세탁 방법입니다. 집에서도 드라이클리닝 제품을 구입해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드라이클리닝을 자주 하게 되면 겉감이 빨리 손상되고 오리털이나 거위털 패딩의 경우 유분이 빠져나가 보온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 패딩점퍼 관리법
패딩을 관리하는 현명한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왁스 코팅입니다. 유럽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옷에 왁스칠을 했습니다. 왁스코팅은 코딩의 일종으로, 궂은 날씨에 방수와 방풍이 잘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물빨래나 드라이클리닝이 필요 없어 매우 친환경적입니다. 왁스코팅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드라이기나 난로로 열을 가해 고체 왁스를 액체로 녹인 후 붓이나 스펀지에 묻혀 세세하게 발라줍니다. 이후 다시 열을 가해 왁스를 녹이고 그늘에 하루 정도 말리면 됩니다.
※ 방한용 등산복 세탁법
방한용 등산복은 1,2년에 한 차례 정도만 세탁하고 중성세제를 묻힌 솔로 얼룩만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세탁한 뒤 말릴 때는 솜털 점퍼의 경우 솜털이 아래로 처지지 않도록 옷걸이 대신 건조대에 펼치고, 마를 때쯤 고르게 두드려줘야 솜털이 살아납니다. 등산복은 옷 안의 방수필름이 손상되지 않도록 그늘에서 말려야 합니다.
※ 스키복 세탁법
기능성 의류인 스키복은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면 방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에 아웃도어 전용세제나 중성세제를 잘 푼 뒤 부드럽게 손세탁을 하거나 세탁기에 기능성 의류나 울코스를 활용하면 되는데요. 지퍼와 단추 등을 잠그고 세탁망에 넣은 뒤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지 말고 세탁한 뒤 그늘에서 말리면 됩니다. 세탁 후 발수 스프레이를 뿌리면 세탁으로 손상된 발수 기능을 회복시킬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