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젖에서 짜낸 우유는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으로 그냥 마시거나, 다양한 식품과 요리의 주요 재료로 많이 활용되는데요. 풍부한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B, 칼슘 등의 각종 필수 영양소들의 높은 함량으로 골격을 튼튼하게 함과 동시에 신체 유익한 다양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가공 과정, 첨가물질 등에 따라 치즈와 같은 여러 가공된 형태로도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버터는 우유를 가공해서 고체화시킨 유제품 중 하나인데요. 특유의 고소한 풍미로 각종 제과, 제빵의 주요 첨가재료로 많이 이용되며, 다양한 요리의 식재료로도 폭넓게 활용이 됩니다. 이러한 버터를 마가린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하지만 마가린은 버터와 형태만 유사할 뿐, 가공에 필요한 재료와 첨가물질, 과정 절차 등이 완전히 다른 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버터와 마가린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버터와 마가린의 차이
버터는 우유에 포함된 지방을 분리하여 크림을 만든 후, 이것을 세게 휘저어 엉기게 한 다음 응고시켜 만든 유제품을 말하는데요. 주요 성분은 지방과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금의 첨가 여부에 따라 가염버터와 무염버터, 첨가물 여부에 따라 천연 버터와 가공버터, 젖산균 첨가 유무에 따라 발효버터와 감성 버터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누어집니다. 또한 버터는 주요 구성 성분이 우유의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간 방치하게 될 시 지방의 산화로 인한 산패를 발생시키게 됩니다.
마가린은 버터를 대체하기 위해 만든 지방성 식품을 말하는데요. 정제된 식물성 혹은 동물성 기름을 적정 비율로 배합한 뒤, 유화제와 색소, 향료, 소금 등을 첨가시켜 고체화시킨 식품을 말합니다. 이런 제조 과정을 지닌 마가린은 1867년 프랑스의 황제였던 나폴레옹 3세의 지시로 화학자 아폴리트 메주 부리에가 개발했다고 하는데요. 가격이 비싼 버터를 대신해 국민들과 군대에 충분히 보급하기 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 보관을 길게 할 수 있는 마가린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처음 개발된 마가린은 생선 기름 혹은 고래기름의 경화유를 사용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버터에 비해 심한 냄새가 나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후 여러 기술개발로 버터향이 첨가되고, 발효유를 가하여 풍미를 조절하는 단계까지 발전하게 되면서 점차적으로 수요가 늘어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타민A와 D 성분을 강화하여 영양학적으로도 보완이 되면서 큰 인기를 모으게 되었습니다.
버터와 마가린이 건강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선 오랜 논쟁이 지속되어 왔다고 하는데요. 버터는 혈관 건강에 해로운 포화 지방의 비율이 높은데 비해 마가린은 불포화 지방의 비율이 높아서 마가린이 버터보다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는 의견과 마가린이 여러 첨가물질들과 인공적인 제조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화학제품이란 특성으로 버터에 비해 건강에 좋을 것이 없다는 의견이 오랜 기간에 걸쳐 논쟁을 거듭하여 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가린의 제조 과정 중 액체인 식물성 기름을 수소화 하는 과정에서 트랜스지방을 생성시킨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면서, 마가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지게 됩니다. 트랜스지방은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이긴 하지만, 생선류와 콩류 등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산과는 달리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현재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트랜스지방의 함유량이 없거나, 최소로 줄인 마가린이 출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버터와 마가린은 제조과정의 차이 및 트랜스지방의 생성 등에 따라 여러 의견이 대립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경쟁을 하고 있지만, 두 식품 모두 기본적으로 칼로리가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인데요. 버터의 경우 100g 당 747Kcal 정도이며, 마가린 역시 100g 당 721Kcal에 달할 정도로 높은 열량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울러 버터와 마가린 모두 주요 성분이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과다 섭취하게 되면 체중 증가 및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